50년만의 중학교 졸업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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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중반의 나이에 중졸 합격했습니다.
새삼 이 나이에 그래도 합격이라니 기분이 좋습니다.
그 동안 응원해준 아내와 아이들께 미안한 마음이 먼저 앞섭니다.
사실 중학교 졸업한다고 해서 이 나이에 달라질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하던 일이 달라지는 것도 아니고, 또 어디 더 좋은 곳에
취직할 것도 아니라서 말이죠.
하지만 무언가 해냈다는 뿌듯함이 말할 수 없이 기쁘네요.
어느 날 막내가 검정고시 보라며 무턱대고
등록을 해주는 바람에 등 떠밀리듯 시작한 공부이지만
이왕 시작한 거 한 번 멋지게 해보자고 해서
나름 그래도 제법 열심으로 공부했습니다.
모르는 것은 흉이 아닙니다, 안 하는 것이 흉이지요.
혹여 아버지 공부에 방해될까봐 조심하는 아이들과
남편 자존심에 상처 안 줄려고 검정고시 얘기는 전혀 꺼내지 않은
아내의 보이지 않는 응원 덕에 시험 잘 치르고
좋은 점수로 합격을 했습니다.
그리고 또 감사한 분들이 있습니다.
바로 검스타트 선생님들입니다. 그러니까 저의 중학교 스승님이시죠.
우리 같은 수험생들 합격시키려고
진심으로 열과 성을 다해 가르치시는 모습이 너무 존경스럽습니다.
시험에 꼭 나온다고, 이렇게 해야 합격할 수 있다고
말씀 한마디 한마디가 너무 감동적이었습니다.
검스타트 덕분에 좋은 추억 얻었습니다.
이상 소감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