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스타트와 만학도의 꿈 스타트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 2023년도 제1회 초졸 검정고시에 응시한 60대 후반의 만학도입니다.
글에 앞서 여기 게시판에 많은 수험생 분들의 후기가 있고, 특히 중·고졸 합격자분들의 후기도 많아 제 초졸 합격 후기가 그다지 대단스레 느껴지지 않아 후기를 남겨야 할지 조금 고민했었는데, 혹시라도 저의 후기가 검정고시를 시작해도 될지 고민하시는 저와 같은 만학도분들, 특히 시험 준비, 강의 수강 등 학습 전반에 걸친 모든 분야가 경험해보지 않아서, 혹은 너무 오래전의 일이라 생소하고 낯선, 그래서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계신 초졸 검정고시를 고려하시는 만학도분들께 작은 힘이 되길 희망하며 글을 적습니다.
1. 검정고시 응시를 결심한 계기와 검스타트 선택 이유
공교육이 의무화가 된지는 꽤 되었지만 제가 초등학교를 다닐 때는 그렇지가 않았습니다. 60년대 많은 이들이 풍족하지 않았던 시절, 왕복 2시간 거리의 학교에 다니면서 그마저도 월사금이 없어 교실 밖에 쫓겨나기 일쑤였던, 그래서 끝내는 학업을 포기하게 된지가 60년이 다 되어 갑니다.
인생의 전반기는 아버지의 농사일에 일손을 보태느라, 조금 커서는 직장에 다니느라, 인생의 중반기부터 지금까지는 자식들을 기르다보니 어언 70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었고, 이제서야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조금은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제일 먼저 떠오르던 게 못다 마친 학업에 대한 생각이었습니다.
사회생활을 하며 간혹 이력을 적을 때면 그때마다 주저하게 되었던 일, 아마 저와 같은 만학도 분들이시라면 경험해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딸들의 응원도 한 몫을 했지만, 검정고시를 결심하게 된 보다 강한 계기는 상술한 것처럼 이제야 나를 돌아보는 진짜 나의 인생 2막을 시작하며 늘 꿈꾸던 학업을 마치자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렇게 학교 입학을 앞둔 신입생의 마음으로 검정고시와 관련한 정보를 찾았고, 검스타트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찾아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초졸 검정고시는 검스타트와 어떤 한 업체가 대표적이었습니다. 사이트 이용 편리성, 구비된 학습 자료, 시험 관련 정보 제공 등 모든 측면에서 검스타트가 우수하기에 망설임 없이 검스타트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2. 학습방법
이미 많은 후기에서 다양한 학습 방법들을 제시해 주셨고, 저는 아직 배움의 첫걸음을 디딘 정도라 대단치는 않지만, 제가 소위 ‘노베이스’에서 어느 정도 기반을 갖추게 되는 과정은 많은 강의 청취와 기출문제 풀이가 90%를 차지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접수 직전에 검정고시에 대한 뜻을 결정했기에 저에겐 시험까지 약 40여일 정도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2월 13일에 초졸검정고시 1회 대비반을 등록했습니다. 수강기간이 무려 240일이나 되어 자칫 1회에 합격하지 못하는 일이 생기더라도 그 후 넉넉하게 강의를 들을 수 있겠다는 판단이었습니다.
그로부터 한 달간 최소 하루에 두 과목을 1강씩, 즉 2강을 들었고 많이 공부하는 날에는 3강까지도 들었습니다. 강의 패키지에 있는 개념서의 내용이 강의에 고스란히 담기긴 하지만 가끔 선생님들께서 추가로 들려주시는 내용도 꼼꼼히 필기를 했습니다. 개념서에 있는 기출문제와 예상 문제를 한 번 푼 뒤에 지우고 며칠이 지나 몇 번 더 풀기도 했었습니다. 자주 출제되는 핵심 개념들을 확실하게 각인시켜줄 수 있는 양질의 문제들로 구성되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개념서의 예상문제 파트. 중요한 개념이 어떤 유형의 문제로 나오는지 파악할 수 있고, 해당 유형의 반복&변형한 문제가 많아 학습에 큰 도움이 됩니다.
위에 언급한 것처럼 저는 강의 청취를 정말 많이 했는데, 저는 오후 시간에 2시간 이상씩 조깅을 하는데 그때에 검스타트 강의를 들었습니다. 강의 어플에 전날 들은 강의를 다운로드 해놓고 이어폰을 끼고 운동하면서 강의를 들었는데, 검스타트 강의 어플은 다운로드 기능이 있어 인터넷이 되지 않는 환경에서도 얼마든지 들을 수 있다는 것이 매우 유용했습니다, 선생님들께서 개념서의 내용을 빼놓지 않고 강의해주시기에 개념서를 보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도 듣는 것만으로도 개념의 반복 학습이 가능했습니다.
듣는게 얼마나 큰 효과가 있겠냐 의문이 드실지 모르겠지만 정말 머릿속에 많이 남는 공부법이기에 꼭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나 운동을 할 때, 또는 반신욕을 할 때와 같이 그냥 흘러가는 시간을 알차게 쓸 수 있고, 특히 만학도분들은 검정고시 공부를 혹 남이 알게될까 꺼려하시는 점도 없지 않을거라 생각하는데, 강의를 듣는 행위는 남이 내가 무엇을 하는지 알 수 없기에 좋다고 저는 생각했습니다.
그런 점에서 인터넷 없이도 강의를 들을 수 있는 검스타트 강의 어플은 최적의 수단이지 않을까 합니다.
끝으로, 저의 학습에서 가장 큰 효과를 낸 방법은 기출문제 풀이입니다. 평가원에서도 기출문제를 다운로드 하실 수 있지만 한 과목씩 따로 받아야 하기에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검스타트 사이트에서 기출문제 메뉴에 들어가시면 회차 당 묶어서 올려진 자료를 받을 수 있어 매우 편리합니다. 또, 다른 곳도 다 검색해보았지만 저는 검스타트에서만 본 자료인데, 바로 답안지입니다. 초졸 답안지는 OMR방식이 아니라 직접 번호로 적는 방식인데 검스타트에서 답안지 양식을 제공해주어서 시험 연습을 하는데에 정말 유용했습니다.
△검스타트에서 다운로드받은 초졸 검정고시 답안지. 실전처럼 연습할 수 있어 매우 효과적이었습니다.
저는 한달 가량의 개념 학습을 마치고 3월 중순경부터 검스타트 사이트에서 2015년도부터 2022년도까지의 기출문제를 다운로드 받아 A4크기로 인쇄한 후 매일 매일 한 회차씩 실제 시간을 재면서 풀었습니다. 물론 그 시간안에는 답안지 작성 시간까지 포함해서 풀었습니다. 초반에는 인생의 첫 시험이라 그런지 문제를 푸는 게 어색하기만 하고 푸는 요령도 없었습니다. 따라서 시간을 맞추기도 벅찼었습니다. 그러나 연습 횟수를 반복할수록 답안지를 다 작성하고 검토까지 하고도 시간 내에 다 풀 수 있게 되었고, 시험 전주에 이르러서는 시험시간 절반 정도만 쓰고도 문제를 다 풀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시험을 준비하시는 수험생분들께서 다들 아시겠지만 검정고시는 문제은행 방식으로 기출에서 상당수 다시 출제하기 때문에 기출문제를 많이 익히시고, 실제 시험처럼 시간관리를 하시면서 모의고사를 치르시면, 거기에 더해 답안 작성 연습까지 하시면 시험장에 들어서실 때 몸이 먼저 기억을 할 것입니다.
강의를 듣는 것만큼 기출문제 풀이가 정말 중요하니 검스타트 사이트에서 편리하게 기출문제를 다운로드 받으시고 답안지도 꼭 출력하셔서 모의고사를 많이 치시기 바랍니다.
△모의고사 연습 첫날의 시험과 검정고시 바로 전날 푼 시험의 기록. 기출문제는 재출제되니 꼭 눈에 익히시고 자주 틀리는 유형이나 개념은 단권화시켜서 시험장에 가져가시면 좋습니다.
△모의고사를 치면서 100점 맞은 과목은 사진을 찍어 남겼었습니다. 별거 아닌 거 같아도 많은 힘이 되니 한번 해보시면 어떨까요?
3. 시험 후기와 글을 마치며
△초졸 검정고시 시험지. 답안지만 걷어가기에 시험지는 가져와서 가채점을 해보실 수 있습니다. 가답안은 시험 당일에 검스타트 사이트에 올라오기 때문에 점수를 바로 확인해 보실 수 있습니다.
늦은 나이에 시작한 공부, 그리고 중등, 고등도 아닌 초졸 검정고시를 도전한다는 것은 자식들의 ‘엄마가 자랑스럽다’는 응원에도 어딘가 마음 한구석에 위축되는 느낌을 주었습니다. 시험장에서 겸연쩍은 일이 생기면 어쩌나, 감독관님이 불편하게 여길까, 주변 어린 수험생들이 이상하게 볼까, 별별 상상을 하곤 했던 것 같습니다. 만학도분들은 이런 점이 검정고시 진입에 앞서 주춤하게 하거나, 혹은 시험을 앞두고 괜스레 머리를 어지럽게 만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 분들께 걱정하지 마시라고, 당당히 응시하시라 말씀드리고 싶은데, 시험 당일 교실에는 저뿐만 아니라 중년부터 백발이 성성한 분들까지 많은 만학도분들이 계셨습니다. 그전까지 제가 마음 한구석에 불편했던 감정, 위축감은 기우였다는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초졸 검정고시를 마치고 약 10일가량 밀린 업무와 그간 만나지 못했던 지인들과의 만남을 가지면서 휴식을 가지다가, 검스타트 중졸 종합반에 등록을 했습니다.
다시 검스타트와 함께 중졸에도 도전하려 합니다. 제 꿈의 동반자 검스타트 고맙습니다.국어 가혜연 선생님, 수학 김하나 선생님, 사회, 도덕, 실과 이성환 선생님, 과학 박하얀 선생님 지난 한 달여간 제 하루의 4-5시간은 선생님들의 목소리와 함께했습니다. 열정적이고 꼼꼼하고 충실한 강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고사장 앞에서 기념촬영.
배움에는 때가 있지 않고, 많은 분들이 도전하고 계시니 주저하지 말고 함께 도전하시기 바랍니다. 바로 지금, 현재가 남은 인생에서 가장 젊은 날입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