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학도 고졸검정고시 후기
<검정고시를 준비하게 된 배경>
올해 나이 만62세로, 다니던 직장을 퇴임한 평범한 가장입니다.
초등학교(국민학교)를 마치고 중학교에 입학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건강에 문제가 생겨 학업을 중단하게 된 이후
치료와 재활을 통해 잃어버린 건강을 되찾아 무사히 중학교를 졸업하였습니다만
건강을 되찾은 대신 가세가 기울어진 탓에 고등학교 진학은 울며 포기하고
집안 일을 도와야 했습니다.
성인이 되고, 소규모의 직장에 취업하여 박봉의 생활을 이어갔지만
성실과 노력으로 한 눈 팔지 않고 업무에 임하여 나름의 보람된 성과를 일궜고
화목한 가정까지 꾸려 오늘날에 이르렀습니다.
하지만 누구나 그러하듯이 마음 속 한 켠에서는 배우지 못한 한이 없어지질 않는군요.
특히 이 나이에 거의 쓸 모는 없을지라도 그래도 고등학교 졸업장이 없음에
마음이 힘들고 괴롭고 허전하기도 하여
직장에서 퇴임하고 난 후, 평소 생각하던 고졸검정고시를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검정고시 준비 과정>
사실 저는 어릴 때 학업 성적이 좋은 편에 속했습니다.
초등학교(국민학교) 때에는 반장을 도맡았고 중학교 때에는
항상 시험을 보면 등수는 다섯 손가락 안에 들었습니다.
주변에서 공부 잘 한다는 평도 듣곤 해서인지 공부가 참 즐거웠던 기억입니다.
비록 고등학교에 진학하지는 않았지만 집안일을 할 때나 직장일을 할 때에도
틈틈이 고등학교에서 배우는 책도 읽고 하면서 남들과의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으려고 애를 쓰곤 했습니다.
아마도 이렇게 독학한 것이 검정고시를 공부하는 데 있어 커다란 힘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많은 세월이 흘렀다 해도 젊어서 독학으로 익혔던 것들이 머리 속에 남아 있기에
집중하여 조금만 공부를 하면 검정고시는 쉽게 합격할 것이란 자신감이 늘 있었습니다.
직장 퇴임 이후 어떻게 검정고시를 준비할지 고민하다가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인터넷강의로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을 알게 되었고
그들 대부분은 인터넷으로 검정고시를 준비한다는 것도 알게 되어
최종적으로 검스타트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검스타트 선택 이유
가장 먼저 합격수기를 읽어보았습니다. 많은 합격생들이 선생님들의 강의와 교재가 좋다는 글을 올렸고,
또 홈페이지도 복잡하지 않고 아주 다양한 학습자료가 풍부한 것이 맘에 들었습니다. 전반적으로 수험생들에게
진심으로 다가선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검정고시 학습 방법>
검스타트 상담선생님과의 상담을 통해 마스터합격반을 신청하였습니다.
며칠 후, 검스타트로부터 작은 박스가 배송되었기에 뜯어보니
빨간색의 검정고시 교재가 눈에 확 들어왔습니다.
그 순간 이상하리만치 가슴이 콩닥콩닥하며 왠지 모를 묘한 흥분감이 들더군요.
교재를 받아보고 천천히 한 과목 한 과목 책장을 넘겨보았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갑자기 맥이 풀리며 과연 내가 잘 해낼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더군요.
교재에 있는 내용들이 너무 생소하고 어렵게 다가오고 있다는 강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내 정신을 차리고 ‘까짓것 한번 해보자’ 굳게 마음먹고
검정고시 준비의 대장정에 돌입했습니다.
1)제일 처음 한 것은 ‘기출문제 풀어보기’
일단은 백지 상태에서 현재 나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현재의 실력을 파악하여 가장 합리적인 공부방법을 찾아내어 효율적으로 준비해보자는
욕구가 있었습니다.
2023년 1회 시험문제를 펼쳐 놓고 문제를 풀어나갔습니다.
국어부터 시작하여 도덕(선택과목)까지 7과목을 풀어보았습니다.
결과는 어땠을까요?...패닉…
다른 과목은 그럭저럭 상식 수준에서 푸는 것이 가능했지만(물론 정답은 많이 못 맞혔음)
수학과 영어는 ‘아니올시다’였습니다.
모든 것을 제로베이스에서 시작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찬찬히, 제대로 익혀서 순리대로 공부하자. 그래야 합격할 수 있다.
검정고시 준비는 기본에서 시작하자!!!
2)가장 기초가 필요한 ‘수학과 영어의 기초’ 정복하기
옛 학창 시절의 성적만 생각하며 자만심에 푹 빠져 ‘ 나는 다를 것이다’라는 건방진 생각을 지우고
기초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그 동안 짬짬이 고등과정을 독학으로 공부했다 해도 독학은 독학에 그칠 뿐이었습니다.
수학의 기본적인 기초실력을 위해 김하나 선생님의 기초 수학강의를 일단 다 듣고
또한 영어의 기본적인 문법 등을 체계적으로 익히기 위해 변지예 선생님의 기초 영어강의를 다 들었습니다.
총 2회(수학은 3회) 듣고 나니 어느 정도 기본이 보이고 어떻게 공부를 해야 하는지 감이 잡혔습니다.
3)가장 중요한 ‘기본개념’ 정리하기
수학과 영어 기초강의를 듣고 나니 기출문제 풀고 났을 때의 불안감이
약간은 달아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탄력을 받아 자신감도 붙더군요.
수학 영어 기초강의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검정고시 공부에 돌입했습니다.
우선은 각 과목별 교재를 먼저 1회 정독하였습니다. 인강은 듣지 않았습니다.
가급적 느린 속도로 이해를 위주로 하고, 교재에서 기본적으로 강조하고 있는 내용은
좀 더 관심을 갖고 익혔습니다
이렇게 1회 정독을 마치고 인강을 들었습니다. 교재를 정독한 덕분인지 강의가
귀에 잘 들어왔습니다.
하루에 모든 과목의 인강을 듣진 않고 요일별로 나누어 하루에 2과목씩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인강을 들었습니다.(물론 교재와 함께).
그리고 금요일엔 수학과 과학(영어는 기초적인 문법을 익히고 난 후 주로 단어 중심으로 공부)의 인강을
추가로 더 들었습니다. 휴일엔 철저히 공부를 쉬어 일주일 공부를 위한 재충전의 기회로 활용하였습니다.
이런 학습패턴을 한 달 동안 지속하였습니다.
4)기본개념의 ‘핵심이론’ 파악하기
가장 공부에 집중을 한 부분입니다. 기본 개념에 대해 틀이 잡히고 머리 속에 질서가 잡힌 가운데
기본개념 중 말 그대로 핵심내용만을 압축해 놓은 강의라서 그런지
강의가 재미있었고 유익했습니다.
교재(핵심총정리) 역시 핵심을 간추린 탓에 공부 시간이 많이 절약되었습니다.
선생님들 또한 문제풀이를 통해 시험에 나올 내용을 잘 짚어 주시고
시험문제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차분하게 잘 설명을 해주셔서 강의만족도가 아주 높았습니다.
기본개념 강의와 똑같은 패턴으로 하루에 2과목씩 목요일까지 공부하고
금요일은 복습하는 시간으로 보냈습니다.
전체적인 공부기간은 보름 정도로 좁혀서 했습니다.
그리고 공부의 핵심포인트라면 강의를 듣기 전 교재에 있는 예상문제들을 먼저 풀어보고
강의를 듣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문제풀이에서 틀렸던 부분은 강의를 통해 그 이유를 살펴보게 되고
완전하게 내 것으로 만들어 나갔습니다. 나아가 틀린 부분에 대해선 흔히들 말하는 ‘오답노트’를 작성하여
주로 금요일 복습 시간에 다시 한 번 확인하였습니다.
5)’실전모의고사’로 최종 점검하기
기출풀이 강의에 앞서 실전모의고사 강의를 먼저 들었습니다
일단 핵심이론강의에서 자주 접했던 주요 핵심 내용 위주로 시험이 출제되기에
공부의 연관성을 살리고 싶었고 실제로 문제풀이를 통해
과목별로 부족한 부분에 대한 리뷰학습에 신경을 쓰기 위함이었습니다.
실전모의고사 강의 역시 핵심이론 강의와 마찬가지로
강의를 듣기 전 미리 문제를 풀어보고 강의를 들었습니다.
전반적으로 실전모의고사 강의를 들으니 마무리 학습하기에 아주 적격이었습니다.
실전모의고사강의에서도 역시 오답노트를 작성하였습니다.
하지만 핵심이론 강의보다는 그 양이 많이 적어 공부가 효율적으로 되고 있다는
안심이 들어 마음이 편안했습니다.
실전모의고사 공부기간 역시 보름으로 정하여 진도를 나갔습니다.
6)최종 학습은 ‘기출문제 풀기’로 마무리하기
합격수기를 읽어보니 대부분 기출문제풀이의 중요성을 말씀하고 계시더군요.
맞습니다. 기출문제풀이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기출문제풀이 강의를 듣기 전에 역시 기출문제를 먼저 풀어보았습니다.
1년치 2회분 먼저 풀고 강의를 듣기를 반복하여 총 6개년 기출문제를 풀고
강의도 들었습니다.
2019년부터 2023년 1회까지 문제를 풀고 강의를 듣고, 그 이전의 기출문제는
생략했습니다.
기출을 풀다 보니 매년 비슷하게 출제되는 것을 알 수 있었고 시험을 치르는 요령까지도
저절로 습득하게 되어 검정고시 선배님들이 강조하신 기출문제풀이의 중요성에 대해
새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검정고시를 공부하시는 후배님들께서는 반드시
기출문제풀이를 꼭 실천하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전체 공부기간
기초수학/영어(10일)+기본개념(1개월)+핵심이론(15일)+실전모의고사(15일)+기출문제풀이(1주일)
<교재 및 강의 평가>
검스타트 교재는 아주 좋았습니다. 비록 다른 곳의 교재와 직접 비교해보진 않았지만
수험생들의 많은 긍정적인 평가도 있었고 또 직접 확인해보고 공부해보니
정리가 잘 되어 있고 내용도 알찼습니다. 교재 구성도 기본(개념)서, 핵심총정리, 실전모의고사,
기출문제집으로 되어 있어 공부하기엔 손색이 없었습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기출문제집 해설 부분에서 조금 더 내용이 많았으면 하는 정도입니다.
물론 현재의 내용도 좋습니다.
검스타트 선생님들의 강의는 바로 ‘엄지척’입니다.
모든 선생님 실력이 아주 훌륭하시고, 강의 방법도 매우 뛰어나십니다.
비록 학생(제자?)의 입장에서 선생님들을 평가하기가 외람되고
또 선생님들마다 개인적인 강의 스타일이 조금씩은 다르기에 일률적으로 평가하기가 어렵지만
분명한 것은 핵심을 잘 짚어 주시고 강의에 혼신의 힘을 다해 열정적으로 가르치십니다.
학생의 입장에서 고민하여 강의해 주시는 것이 많이 느껴집니다.
강의 중간 중간에 특별히 강조해 주시는 내용은 틀림 없이 시험에 출제됩니다.
2회 시험을 보면서 문제를 풀 때마다 선생님들의 정답을 알려 주시는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
깜짝 놀랄 정도였습니다.
국어 가혜연 선생님, 수학 김하나 선생님, 영어 엄석호 선생님, 사회 이성환 선생님,
과학 박하얀 선생님, 한국사 이금수 선생님, 도덕 정병욱 선생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회 시험 성적(가채점) 및 향후 계획>
-총점 : 671점 / 평균 95.86점
-국어 96점 / 수학 95점 / 영어 100점 / 사회 92점 / 과학 96점 / 한국사 100점 / 도덕 92점
영어와 한국사를 만점 받았습니다.
영어는 기출문제를 보면 문제유형이 매년 똑같습니다, 기출문제풀이를 통해 유형을 익히시어 공부하시면 효과적입니다.
그리고 엄석호 선생님도 강조하시지만 교재에 있는 자주 출제되는 단어와 숙어 정도만 외우신다면 100점은
기본적으로 얻을 수 있습니다.
한국사의 경우 이금수 선생님께서 강의를 통해 정리해 주시는 내용만 제대로 암기 및 이해한다면 100점 또한
문제 없습니다.
이 외에도 모든 선생님들의 강의 덕분에 전 과목 고르게 좋은 점수를 얻었습니다.
이제 공식적으로 합격자 발표가 나고 고등학교 졸업장(합격증)을 받게 되면 사이버대학교(또는 방송통신대)
진학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사회복지학을 전공하여 졸업 후 미력하나마 이웃에 봉사하고 싶습니다.
시험후기를 마치며…
졸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개인적인 공부방법과 느낌들을 소심하게(?) 적었기에
그냥 참고만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내년 검정고시를 준비하시는 후배님들, 특히 저처럼 나이 들어 검정고시를 준비하시는 분들께 작은 용기라도 드렸다면
보람이라 생각하겠습니다. 힘내십시오.
그리고 다시 한 번 합격의 영광을 선물해 주신 검스타트 선생님, 임직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