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인해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그 시간을 허투루 쓰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오랫동안 제가 바래온 고등학교 졸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두렵기도 했습니다.

고민끝에 딸과 상의하여 검스타트 책을 구입하였고
연필을 놓은 지 어언 40년이라,
혼자서는 공부하기 힘들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검스타트 패키지를 구매해 아침이건 밤이건 딸 노트북을 빌려 강의를 들었습니다.
초반에는 무슨 말을 하는지 하나도 알아들을 수 없었지만 시간이 지나고 학습량이 쌓이면서 조금씩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시작할 때는 단기합격을 꿈꾸기보다는 합격이라는 목표만을 가지고 달렸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다가오는 4월에 합격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습니다.

시험이 다가올수록 오히려 공부는 잘 되지않았고 그냥 8월까지 시험쳐야겠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길었던 시험을 치르고 와서 기대반걱정반으로 채점을 했습니다.
국어 52 수학 50 영어 60  사회 76  한국사 92  과학 80 기술가정 68
물론 운도 따라주었고 주력과목이였던 한국사에서 고득점한 것이 컸습니다.
기술가정을 택한 이유는 도덕보다 암기량이 적었고 30년간 주부로 살면서 얻은 생활지혜들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비록 기술가정 강의는 시중에 없었지만 책 한 권으로 열심히 독학을 했습니다.

나이 환갑을 앞두고 크나큰 성취감을 이뤄서 스스로에게 너무 뿌듯하고 많은 배려를 해준 가족들이 너무 고마웠습니다
물론 검스타트 선생님들께도 너무 감사합니다. 강의내용을 바로바로 알아듣지 못해 좌절감을 느낄 때면 선생님들이 중간중간 다독여 주셔서 큰힘이 되었습니다.
특히 국어, 과학, 한국사 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

후기가 너무 길었지만
이 글을 보신 만학도분들께 용기를 심어드리고 싶습니다.
여러분도 하실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