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라 초졸부터~~~
몇년을 고심하고 더 늦기 전에 시작하자는 마음으로
2020년 3월에 검스타트에 문을 두드렸습니다.
제 나이 44세 떄
전 중국 국적이였고 조선족이라 한국어에는 문제가 없지만
한국 온지 21년, 공부에 손 놓은지는 25년,
혹시나 싶은 마음에 3년짜리 수업을 신청했습니다.
2020년 2회 검정고시시험까지 5개월의 시간밖에 남지 않아서 서너과목이라도 먼저 합격해도 좋겠다는 마음으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전 시골에서 살고 있습니다.농사일을 하면서 폰으로는 강의를 들으면서 공부를 했습니다.
일을 하면서 강의를 들으니 집중이 안 되서 한 강의를 반복적으로 서너번을 듣고 저녁은 영상을 보고 한번 더 들으면서 반복학습을 했습니다.
그야말로 주경야독이였습니다.
2차 시험 원서접수에 맞춰서 다니던 고등학교 최종학력증명서를 신청했지만 코로나로 인하여 기간내에 접수를 하지 못했습니다.
그야말로 5개월동안 공부한게 수포로 돌아가는것만 같아서 눈물이 왈칵 했습니다.
한 두달 동안은 망연자실로 공부가 손에 잡히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다시 마음을 다잡고
2021년 1회 검정고시시험을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드디어 원서접수하는 첫날 도교육청에 중국고등학교 최종학력증명서를 들고 직접 방문하였습니다.
하지만 다시 한번 청천벽력같은 소리를 들었지요.
제가 다니던 학교는 한국교육부에 등록되어 있지 않은 학교라서
중국영사관에 학교인증을 받아야만 한다고 했습니다.
정말 헛웃음이 날 정도이였습니다.
작년부터 얼마나 이 시간만을 기다렸는데 다시 원점으로 돌아 온 느낌.
그래서
힘들게 다시 서류를 준비하니 그냥 초졸검정고시부터 치는게 났겠다는 생각에
그 자리에서 초졸원서접수를 했습니다.
힘들게 돌아왔지만 드디어 시작할 수 있는거 같아서 기분이 날아 갈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1년동안 고졸검정고시시험 준비를 해왔기때문에 초졸쯤이야 당연히 합격할 수 있을것 같아서
검스타트의 학습자료에 몇년간의 시험문제를 풀어 보았더니 그나마 자신은 있었습니다.
다만 영어를 배워보지 않아서 제일 걱정이였습니다.
원서접수하고 시험칠 때까지 한 달동안 영어시험문제지를 인출하여
단어 하나하나씩 번역해가면서 영어 공부를 했습니다.
드디어
4월11일
8명만의 초졸시험고시장.
10대 2명,60대 2명,70대 1명,그리고 3명이 외국인이였습니다.
초졸부터 시작하는게 부끄럽기도 했지만
수험자들의 용기에 힘을 얻어
마음을 다시 한 번 다잡고 시험을 쳤습니다.
와~~우
생각보다 초졸시험이 너무 쉬웠답니다.
채점한 결과 수학문제 2개, 과학문제 1개만 틀리고
국어,사회,도덕,영어 모두 백점,총500점 만점에 485점.
특히 영어 백점에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8월달에 2차 검정고시는 중졸시험으로 다시 한번 도전할 계획입니다.
오늘부터 다시 공부 시작할겁니다.
저처럼 외국에서 온 분들 한국어를 빨리 익히고
초졸검정고시부터 시작해 보세요.
검스타트 여러 선생님들의 열정적인 강의를 듣으면 모두 합격할 수 있을거예요~~
여러분~~ 모두모두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