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 검정고시 합격, 너무나 행복하고 가슴속이 후련합니다.
70년생 직장인 아줌마 입니다. 가정 형편 상 고등학교 진학 하지 못한 것이 부끄러움과 평생의 한이었는데 도전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처음에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라 망설이다가 딸 아이의 추천으로 검스타트 교재 7권을 처음 마주하던 날이 생각나네요.
예상대로 수학과 영어 교재는 두껍기도 하고 어찌나 어려워 보이던지 솔직히 겁이 났어요. 그래서 처음에 이 두 과목은 포기하자 생각하고 다른 암기 과목을 공부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암기 과목마저도 쉽지 않은 거 같아 고민할 때, 딸 아이와 남편의 설득으로 다시 마음을 다잡고 수학은 다른 과목보다 더욱 시간을 들여서 이해가 안되면 반복 또 반복, 심지어 밤을 새어가며 김하나 선생님 강의를 들었던 것 같습니다.
과학은 화학식과 화학 결합 그림을 그려가며 세포들의 모양과 역할을 외웠으며 국어는 중세 국어와 문법을 집중적으로 공부했습니다. 동서양 철학자의 여러 관점에 중심을 두며 외웠던 도덕, 사회 과목에서는 자주 헷갈리던 평등권과 청구권을 중심으로, 한국사는 시대 별로 구분하여 개념을 외우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하루하루 지나다보니 어느덧 시험 날짜는 한 달 또 다시 보름으로 성큼 다가왔습니다. 어떤 날은 자신이 생겼다가 어떤 날은 자신이 없다가 하는 마음도 들었지만 꾹 참고 열심히 반복해가며 하다보니 포기하려던 수학에서 다항식의 인수분해와, 나누어 떨어지는 상수값, 순열과 경우의 수가 제대로 개념이 잡히면서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났습니다.
저도 전년도에 합격하신 분들처럼 합격해서 합격 수기를 꼭 써보고 싶었어요. 가채점 결과 84정도 되더군요. 시험 끝나고 제일 먼저 드는 생각은 수학의 김하나 선생님, 국어 정지윤 선생님, 한국사 이금수 선생님, 도덕 정병욱 선생님, 사회 이성환 선생님, 과학 박하얀 선생님, 영어 엄석호 선생님 열심히 강의해주신 선생님 한 분 한 분이 자연스레 떠올려 지더군요. 두려워하던 수학은 한 개 틀렸고 국어가 첫 시간이라 너무나 떨려 이름도 쓰기 힘들 정도였지만 가채점 결과 60점 미만 없이 골고루 점수를 잘 받을 수 있을 것 같아 더 행복한 마음도 들고 후련합니다. 제 인생에 중요한 의미를 보태어 주신 검스타트 선생님들,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행복하세요.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