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정고시No.1 검스타트

검정고시No.1 검스타트

검정고시No.1 검정고시No.1
시험후기/합격수기

평생 꿈을 이루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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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어머님 이야기 입니다.


7남매 중 둘째였던 어머니는 편찮으신 할아버지를 대신해 돈을 벌기 위해 초등학교만 마친 채로 어린 나이에 상경하였습니다.

미싱공장 에서 수십년, 택시기사, 녹즙배달, 보험설계사 까지 가릴 것 없이 수 많은 일을 하며 

결혼 전에는 친정을 먹여 살리는데, 결혼 후에는 가정을 꾸리는데 평생을 바치셨습니다.


경제적으로 조금 숨통이 트이고 자식도 출가 시키고 나니 조금 여유가 생기셨는지

어느 날 갑자기 공부가 하고 싶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미싱공장에 다니면서 학교 다니는 아이들이 그렇게 부러우셨다고 합니다.


혼자 검스타트를 알아보시고 결제까지 해두셨더라구요.

공부하기에 늦지 않았을까, 인터넷 강의가 익숙하지 않으실텐데 잘 하실 수 있을까 처음에는 걱정이 많이 됐습니다.

다음 시험이 3개월도 채 남지 않은 터라 한번에 합격하실 수 있을지 불안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걱정과는 달리 정말 열심히 하셨습니다.


그 좋아하던 등산과 드라마도 끊으셨습니다.

출근 전 새벽에 한시간, 퇴근 후 두시간, 주말은 말할것도 없이 종일 책과 인강에 파묻혀 3개월을 보내셨습니다.

심지어 이동중일 때도 태블릿으로 수시로 인강을 들으셨습니다.

PC와 태블릿 모두 들을 수 있다는게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50여년을 얼마나 한이 되셨으면 공부하는 자체가 정말 즐거워 보였습니다.

그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학교 다닐 때 공부하기 싫어 했던 제 모습이 떠올라 정말 신기했습니다.

그리고 왜 그렇게 자식에게 공부를 시키고 싶어 하셨는지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당신이 너무 하고 싶었지만 못했던 한을 자식에게도 남기고 싶지 않으셨던 거겠죠.


시험 당일, 어머님께서 시험장에서 챙겨오신 시험지를 들고 같이 채점 했습니다.

그간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하셨는지 알기때문에 저도 많이 떨렸습니다.

채점이 잘못 됐을 까봐 세 번씩 답안지를 확인하고 나서야

'아..합격이다...!' 

OMR 밀려 쓰지만 않았으면 무조건 합격이다!라고 농담까지 할 정도로 높은 점수로 합격하셨습니다.

저도 그랬지만 어머님은 얼마나 더 가슴 졸이셨을까요.

그날 우리 가족은 축하 파티를 했습니다.


중졸 시험 채점 후 딱 2일 등산 다녀오시고는 갈길이 멀다며 바로 고졸 준비에 들어가셨습니다.

올해 고졸 합격해서 대학까지 가는게 목표라고 하시는데 지금까지 하신걸 보니 가능할 것 같습니다.

일하면서, 공부까지 한다는게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텐데 정말 대단하다고 느껴집니다.


합격여부과 관계없이 목표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니,

우리 엄마가 정말 대단하고 자랑스럽습니다.

저도 자랑스러운 엄마의 딸이 될수 있게, 또 나중에는 자랑스러운 엄마가 될 수 있게 더 열심히 살아야 할것 같습니다.


우리 주사장님 정말 잘했고 잘하고 있어!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몰라

고졸은 내가 옆에서 많이 도와줄게!!

사랑해!!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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