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학과 재학생의 물류관리사 후기
안녕하세요 저는 8월 졸업 예정인 무역학과 4학년 학생입니다 :)
4년동안 배운 것이 무역/물류에 관련된 것들이고 이전에 무역영어 1급을 취득했던지라 베이스는 어느 정도 있어서
물류관리사를 준비하기 전까지는 각종 후기들을 보면서 상당히 자신감으로 넘쳤는데
막상 공부를 시작해보니 다 말라비틀어진 시래기가 되어버렸네요
최대 장점은 3과목인 국제물류론에서는 인강 없이 독학을 해도 될 정도로 대부분이 아는 내용이었고
보관하역론에서도 아는 내용이 이따금씩 나와 이해하기는 편했지만
단점으로는 오히려 기본 지식이 있어서 세세한 부분에서는 더 헷갈리기도 했습니다
(예를 들자면 은행의 신용장 수리 조건이나 각종 은행들의 역할, 특장점 등...)
우선 가채점으로는 77.5/57.5/72.5/72.5/60 평균 68점으로 합격이긴 하지만
1교시 2과목에서 생각보다 시간을 더 잡아먹어 마지막 7문제를 남겨두고 10분이 남아
급하게 마킹을 하느라 혹시 밀려쓰지 않았나 싶어 발표날까지 주변에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
그래도 올해는 요지의 최고득점 과목인 2과목이 생각보다 어려웠다니 살짝 위로가 되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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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후기-
일단 저는 관련 지식이 있는 편이지만 공부머리는 상당히 없는 편이라 모든 과정을 손으로 쓰면서 이해해야 합니다 :)
그래서 다른 분들에 비해 시간이 훨씬 걸렸네요
약 2달 반에 걸쳐 공부를 했고, 한 주에 한 과목씩 인강을 듣는 쪽으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 1~4과목은 6일 내에 인강을 전부 듣고(하루에 한 챕터씩, 양이 적으면 하루 2~3챕터씩)
특히나 양이 가장 많은 5과목은 하루 한 챕터씩, 그리고 뒷장의 철도, 항만, 농어촌은 이틀에 걸쳐 끝냈습니다
* 5과목은 책을 펼칠 때마다 다 같은 내용처럼 보여서, 매 챕터마다 인강, 문제를 전부 풀고 난 이후
복습 차원으로 모든 내용을 A4용지에 수기로 다시 작성, 정리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약 11일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 그 많은 인강을 다 듣고 나니 무엇을 해야할 지 갈피를 못 잡겠어서 2회독을 시작했습니다
이것도 복습 차원으로 4과목까지의 모든 내용을 똑같이 A4용지에 수기 작성을 시작했고, 여기에 약 2주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특히 가장 유의해야 하는 부분, 비교해야하는 부분, 비슷해보이는 이론들, 계산식, 취약점 위주로 정리 겸 공부를 다시 해갔고
정리를 다 해보니 밑의 사진처럼 책 한 권 분량이 나왔고, 제 손가락에는 굳은 살이 뭉툭하게 튀어나왔습니다ㅋㅋㅋ
* 2회독까지 끝난 이후, 다시 법규로 돌아가 위원회, 협회, 등록, 신청, 인가, 기타 숫자들을 작은 노트에 정리했습니다
여기까지 하고 나니, 모든 내용들이 속속 머리에 잘 들어오고 바로 떠오르기도 해서 자신만만이었습니다
(물론 그마저도 모의고사 풀면서 날아가버렸지만요)
* 그리고 기출문제집을 하나 사다 푸는 것으로 마무리 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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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후기에서는 비전공자분들도 1달, 2달만에 바로 합격했다고 하는데 이건 진짜 사바사입니다
저는 전공자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공부머리도 없고 감정기복이 강해서
공부하는 동안 스트레스도 정말 많이 받고 (머리가 빠지네요...ㅋㅋㅋ)
한 달간 잠도 깊이 못 들고
특히나 시험 이틀 전부터는 공부가 손에 잡히질 않아 거의 멍하니 있기만 했습니다
모의고사를 풀면서 몇 문제는 분명 못 풀 수도 있는데 그 때마다 멘탈을 잡아가기 힘들기도 해서
이번엔 모의고사 푸는 것처럼 풀고 다음 연도 시험을 다시 준비하자는 생각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그 방대한 양이 사람을 주눅들게 만들어버리니...
물류관리사 준비하시는 분들은 사기진작을 위한 쉬는 날, 취미, 멘탈 케어를 잘 하셔야합니다.
공부하는 내내 이게 가장 중요하다고 느껴졌네요
사담이 길어졌네요
다들 올해 시험 준비하고 치르느라 다들 너무너무 고생 많으셨고
혹여나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저희는 그만큼 공부한 것이 있으니 내년에는 준비하기 더 수월할 겁니다 :)
무더운 여름 건강 유의하시어 보내시길 바랍니다
이상 27회 물류관리사 후기였습니다! :)